내 마음의 사각지대 '러브 이즈 블라인드'

영화 '러브 이즈 블라인드'(Love Is Blind, 2019)는 섀넌 타벳, 에이단 터너, 벤자민 워커, 매튜 브로데릭, 클로에 세비니가 출연하는 인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 영화는 '선택적 지각'이라는 인간 심리를 소재로 한다. 선택적 지각이란 여러 가지 정보들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지각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서점을 찾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오랫동안 지나다니던 길에 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그렇다.

주인공 베스(섀넌 타벳)도 선택적으로 지각을 한다. 치료사인 파머가 베스에게 러셀이라는 남자를 소개하지만 바로 옆에 있어도 그녀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다. 과연 베스만큼 심각한 경우가 있을 수 있나 싶기도 한데 어쨌든 그녀가 선택적 지각을 하게 된 것은 엄마를 사고로 잃은 트라우마에다 아빠까지 파킨슨 병에 걸리면서다. 반대로 러셀은 자신이 너무 존재감이 없다고 느껴 자살까지 시도했던 남자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